- BL잡담 잡담
내 회로를 쳐라 후기
어떤 소설은 키워드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소설이 그렇다
지구의 8할은 바다이고 1할 6푼은 사막이고 나머지 4푼만 생명체가 살아가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에서 화성으로 떠나지 않은 (또는 못한) 사람들이 사는 뉴-뉴욕의 언더커버 형사인 수는 기계엄마의 손에 길러진 이후로 사람이나 안드로이드에 속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음. 언더커버로 활동했을 당시의 조직원들에서 갑자기 발생한 단체 인지 능력 저하 사건을 조사하던 중 하부도시에서 동료와 함께 피격당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동료를 쏜 누명을 쓰게 됨. 복수를 위해 하부 도시에서 이를 조사하던 중 맹한 인공 천사를 발견함. 인공 천사는 고급 안드로이드 모델이지만 하부 도시를 떠돌아 다니고, 수는 이에 흥미와 위험한 냄새를 맡고 같이 가게 되는데… 그냥 맹하고 아름답게 생긴 줄 알았던 깡통은 사실 모든 인류를 공평하게 사랑하고 연민하고 용서하는 (그 과정에서 인외적인 사고방식이 들어가는) 사이비 교주고, 자신과 자신의 동료를 습격했던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걸 알게되는데…
정말 잘쓴 디스토피아물이고 세계관도 정말 좋앗음 공의 인외적 모먼트도 너무 좋앗고 그 인외적인 사랑이 (모든 것을 용서하기에 결국 아무것도 용서할 수 없는) 수로 인해서 무너지고, 신에서 인격체?로 내려가는 과정이 진짜 ㅆㅅㅌㅊ… 사건도 재밋고 조연들도 입체적이고 캐릭터성이 노무 좋았음
생각보다 읍도 많이 뜨고? 공이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존재라는 설정도 꼴렷어요 ㅈㅈ 탈부착 가능하고 열탕 소독도 가능해 ㅋ
글고 작가온니가 글을 노무 잘씀… 하 오랜만에 잘읽엇다 키워드는 호불호 충분히 갈릴것 같은데 1권만 읽어줘 제발 부탁이야…
안드로이드공 순진공 도망공 미인공 미남수 형사수 능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