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으로 입덕했다가 소설 원작 보고 뚝배기 깨진 후기 (feat. 원작이 최고다)
하이 무묭이들아! 나 방금 '대쉬' 소설 정주행 끝내고 왔는데 진짜 가슴이 웅장해져서 글 쓴다...
나 원래 웹툰만 보던 찍먹파였거든? 레진이나 봄툰에서 작화 예쁜 거 위주로 골라 보면서 "오~ 재밌네" 하고 말았단 말이야. 근데 커뮤에서 자꾸 소설 원작이 진국이라고, 텍스트로 읽어야 공의 그 미친 서술이 다 느껴진다고 해서 큰맘 먹고 소설 결제했거든.
와... 근데 진짜 왜 다들 소설 소설 하는지 이제 알겠어.
웹툰은 시각적으로 바로 꽂히는 맛이 있는데, 소설은 공의 그 비틀린 내면 묘사나 수의 처절한 심정 같은 게 문장 하나하나에 다 녹아있어서 과몰입이 200% 더 잘 돼.
최근에 '불우한 삶' 웹툰 소식 들으면서 소설부터 먼저 읽었는데, 이건 진짜 사람 정신을 쏙 빼놓더라. 웹툰으로 그 피폐함을 다 담을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로 소설의 깊이가 장난 아니었어. 백사강 진짜... 이 미친놈을 내가 사랑하게 될 줄이야.
그리고 '비의도적 연애담'도 웹툰으로 보고 너무 좋아서 소설 봤는데, 윤태준의 그 섬세한 감정 변화는 확실히 텍스트로 읽을 때 더 설레는 것 같아. 무묭이들은 웹툰 먼저 보고 소설 보는 편이야, 아니면 소설 다 읽고 웹툰 나오는 거 기다리는 편이야?
나는 요즘 소설로 먼저 보고 내가 머릿속으로 공수 얼굴 그린 다음에, 나중에 웹툰 작화 보고 "어? 내가 생각한 거랑 똑같다!" 할 때 그 쾌감이 너무 좋더라고.
근데 반대로 웹툰 작화가 너무 내 스타일이라 소설 읽었는데, 소설 속 공이 생각보다 더 쓰레기거나 더 집착광공이면 거기서 오는 괴리감도 은근 재밌는 것 같아.
요즘 리디에서 '상수리나무 아래' 같은 대작들도 웹툰 잘 뽑히던데, 벨소 쪽도 '징크스'나 '야화첩' 같은 갓작들이 소설로도 더 풍성하게 나오면 좋겠어. (물론 야화첩은 웹툰 원작이지만!)
무묭이들이 생각하기에 "이건 웹툰보다 소설이 오억 배는 더 재밌다" 싶은 거 있으면 추천 좀 해줘. 특히 심리 묘사 지리는 거나, 공이 수한테 미쳐서 인생 망치는 서술 잘 되어 있는 거 환영이야.
아, 참고로 나 '킬 더 라이츠'랑 '하프라인'은 이미 다 읽었어! 이거 두 개는 내 무덤작이라 이미 서재에 박제해 놨지. 망고곰 님이나 채팔이 님처럼 필력 검증된 작가님들 거 위주로 더 읽어보고 싶다.
다들 최애공 이름 한 번씩 외치고 가자! 나는 일단 오늘부터 다시 '대쉬' 권재경 앓이 하러 갈게. 재경아... 너는 왜 소설 속 인물인 거니...
무묭이들 다들 즐거운 덕질하고, 인생작 찾으면 꼭 나한테도 공유해 주기다!